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가 18일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청원에 서명한 청원인은 거리서명 9714명, 온라인서명 3191명 등 총 1만2905명에 이르고 있다.
청원 소개의원은 정민구·김경미·송창권·강성의·이상봉(이상 더불어민주당)·고은실(정의당) 의원 등 6명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청원서를 통해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을 떠나 이 문제에 대해 도민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 실시된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공론조사 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를 넘어서는 등 공론화에 대한 요구가 압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역시 2016년 공표한 ‘제주미래비전’에서 공항을 포함해 주요 국책 사업이나 도정 사업을 결정할 때 공론화와 합의 과정을 의무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나 민주주의와 도민주권의 대의, 도민들의 압도적 요구, 도의회의 노력에도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은 정책 결정 과정에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비상도민회의는 “국토부와 제주도정이 거부하는 현실에서 이제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도민 공론화를 추진하는 것이 ‘도민주권 시대’ 개막을 선언한 제11대 도의회 기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강정 해군기지 사태와 같은 갈등과 상처를 막을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비상도민회의는 청원서 전달 전 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와 원희룡 도정이 지금까지 제2공항 정책 결정 과정에 도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 과정을 외면하고 있다”며 “도민 자기 결정권 실현을 위해 1만인 청원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