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음봉사단 창단 22주년 '제2회 금강불음의 향연'음악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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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불음봉사단 창단 22주년 '제2회 금강불음의 향연'음악회 개최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10.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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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음을 전하기 위해 온갖 바쁜 일도 모두 제쳐두고 열심히 연습에 몰두

부처님 법음을 음성으로 전하는 한국불교태고종 보림사 금강불음봉사단(단장 김복희)이 창단 22주년을 맞이했다.

창단을 기념하여 지난 22일 보림사(주지 보산 스님) 창건 62주년과 금강불음봉사단 창단 22주년 기념 '제2회 금강불음의 향연'의 음악회가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제주도 내 불자뿐만 아니라 불교음악에 관심 있는 도내 음악인들이 객석을 꽉 채운 가운데 보림사 고창국 봉축위원장이 사회로 진행되었다.

부처님도 한곳에 머물지 않고 사바세계 곳곳을 다니며 법음을 전하였듯이 음악을 오직 신심과 원력으로 음성공양을 통해 부처님처럼 금강불음봉사단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한국불교 태고종 보림사 불음 봉사단체이다.

금강불음봉사단은 1997년 금담 큰 스님께서 합창단 창단 이후 2017년 보림사 창건 60주년과 봉사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하여 제1회 정기공연을 봉행하였으며 사찰 내 봉사활동과 음성공양, 그리고 각종 도내 불교합창제에 참가하여 부처님에 불음을 전하고 있다.

'금강 불음의 향연'을 주제로 열린 제2회 정기공연은  문순배 지휘와 이지연 반주로 정기공연이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제1부에서 5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는데 제1부와 제3부, 제5부에서는 나옹선사의 작사, 변규백 작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가 첫 공연 무대에 올렸고, 한태수 작곡, 이지연 편곡 '아름다운 나라'를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란 나옹선사의 시는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잡고 티 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 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강같이 구름같이 말없이 가라하네"청산은 푸른 산이고, 창공도 푸른 하늘인데 사람은 물건과 달라 어느 것에 집착하다 보면 언젠가는 실망과 스스로 상처를 받아 푸른 것이 아닌 검은 마음으로 채워져 고통이 따름을 노래하고 있다. 청산처럼 말없이 살기 위해서는 드높은 인성이 필요하지만, 그것을 채우기가 쉽지 않고 창공처럼 티 없이 살기란 힘이 들 듯이 첫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화두를 던지며 정기공연은 시작되어 '무상', '웃어요', '금강송'이 공연이 계속 이어졌다.

2부 공연은 YCU난타 동아리 공연이 1부 공연의 엄숙하고 장중했던 분위기를 경쾌하고 발라함 속에 흥분에 도가니로 관객을 몰아갔다.

2006년에 창단된 YCU 난타 동아리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25명 여성들이 모여서 매주 1회 난타 수업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과 회원 간의 친목은 물론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이들은 들불 축제, 해변공연, 등을 비롯해 도내 행사에 초청을 받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4부에는 특별출연으로 '비바 쓰리테너'초청공연이 이어졌다.

문순배, 강창오, 윤상민 테너 가수로 결성된 비바 쓰리테너는 특별출연하여 이번 공연을 더욱더 뜻 깊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김복희 금강불음봉사단 단장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보림사 금강불음봉사단 단원들이 불음을 전하기 위해 온갖 바쁜 일도 모두 제쳐두고 열심히 연습하여 무대에 섰다"며 "전문가가 아니어서 비록 만족할 만한 실력은 아니라도 정성을 다하여 보여줬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위하여 도움 주신 분들과 공연 연습을 위해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준 단원들, 문순배 지휘자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보림사 주지 보산 지원 스님은 "생명 유지에 삼시 세기를 거룰 수 없듯이 불자들은 염불을 쉴 수가 없다"며 "부처님 선물의 으뜸은 불법이라 했듯이 중생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음성공양을 격년으로 올해 제2회 음악제를 보림사에서 준비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인연 공덕으로 널리 전파되어 제주도 지역사회의 번영과 종단 중흥 불사에 감로수가 되어 부처님 가피가 충만하고 불사가 원망 성취되기를 기원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 지휘를 맡은 문순배 지휘자는 제주도립 제주합창단 수석 테너이고 한국합창총연합회 제주도지회 부회장, 제주시불교연합회합창단 지휘자, 아라하모니 합창단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Viva 쓰리테너 멤버이다.

이번 공연에는 강경애, 고영자, 김가빈, 김명순, 김춘생, 방민영, 오인선, 이명옥, 이옥자, 이정순, 임현제, 장맹숙, 조정아, 진복희, 한승연, 현순희. 강복순, 김복희, 문영신, 박영희, 박형주, 백경아, 변수녀, 오미숙, 이정화, 이혜숙, 조정숙, 조찬숙, 고승보, 김세권, 장보철, 조경식, 최재윤 등이 출연하여 가을밤 하늘을 아름다운 음성 하모니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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