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자연,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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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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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전시장
더 플래닛 내부 입구에 '버디프렌즈'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사진.
더 플래닛 내부 입구에 '버디프렌즈' 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사진.

푸른 것도 아름다운 것도 영원한 것이 어디 있을까? 태어나 머물다 그 또한 마침내 사라져 버린 인연들. 지구의 자전과 공전으로 기후환경 변화 과정에 자연 생태계도 영원한 것이 없다. 어떠한 환경에도 적응력이 강한 동식물은 지구가 생긴 이래 지금까지 종족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면에 다양한 종들은 없어져 버리거나 사라지고 있다. 

제주 자연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수와 교육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평소 쉽게 잊고 살았던 자연과 환경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전시관인 '더 플래닛'이 서귀포시 중문 관광단지에 문을 열었다.

생태문화전시관 더 플래닛은 신비롭고 소중한 제주도 자연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 콘텐츠가 준비된 공간이다.

변전소를 개조하여 건축폐기물을 최소화하여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어진 건물 모습.
변전소를 개조하여 건축폐기물을 최소화하여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어진 건물 모습.

1981년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 전력 공급목적으로 세워진 변전소를 개조하여 마련된 전시관은 건물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친환경 공간으로 구성하기 위해 독특한 외관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며 건축폐기물은 최소화했다.

이 바탕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제주의 자연, 생태를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오랜 기간 기획하고 준비했다. 이곳에서 자연이 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차원 더 진화된 콘텐츠를 통해 제주의 또 다른 생태체험의 공간이다.

이곳을 찾으면 제주 숲에서 태어난 '버디프렌즈' 캐릭터가 먼저 나와 관객을 맞이하고 그를 통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제주 자연의 소중함과 그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

버디프렌즈는 제주에 사는 다섯 마리의 멸종위기 종 새를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이다. 팔색조를 모티브로 한 탐험과 자연을 즐기는 '피타'를 비롯하여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화이트(동박새)', 정의롭고 믿음직한 '캐스커(매)', 자연과 소통하는 예술가 '젤다(종다리)', 손재주 좋은 발명가 '우디(큰오색딱따구리)'는 신비스러운 숲속에서 함께 모험하고 성장하며 우리에게 다채로운 숲속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디프렌즈 캐릭터 전시관에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다. 미지의 숲속으로 들어서는 것처럼 태고의 식물이 지금까지 생존하는 고사리류와 함께 공존하며 살아온 식물들이 입장객을 손수 맞이한다. 그리고 귓속말로 뭐라고 말하는 듯하지만, 아직은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입구가 끝나자마자 어둠이 갑자기 환하게 변한다. 제주의 숲에서 사는 다양한 꽃, 나무들과 작은 식물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작은 곤충들과 여러 동물까지 신비롭고 다채로운 제주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각양각색의 아티스트와 함께 제주의 숲을 상상하며 만들어 낸 공간으로 작가마다 다른 기획과 그래픽 스타일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으로 관람객들의 흥분을 유도하고 있다.

제주의 멸종위기 종인 새 깃털의 문양으로 신비로운 색감을 더한 전시장 모습.
제주의 멸종위기 종인 새 깃털의 문양으로 신비로운 색감을 더한 전시장 모습.

이어 거멍 숲의 속삭임을 들을 수가 있다. 새 울음소리 들리는 벽으로 숨소리 죽이며 살짝 귀를 가까이 들이 되면 자연의 소리에 집중된다. 내가 마치 깊은 산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며 금방 마음이 편안해 온다. 이어지는 방은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다. 제주의 멸종위기 종인 새 깃털의 문양으로 오색찬란한 색상으로 전시장 가득 채워 넣어 자연의 신비로운 색감을 더해준다.

버디프렌즈 캐릭터 전시관을 나와 2층으로 올라가면 생물 다양성 전시관이 나온다.

생물 다양성(Biodiversity)에 대한 개념과 다양한 종의 생명체가 어우러져 사는 지구의 약 46억 년 역사에 관해 물음에 답하고 있다. 한라산이 고향인 '구상나무'에 대한 이야기와 멸종위기종에 관한 적색목록 동식물을 나열해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미세한 아름다운 생명체들도 함께 사는 이 지구는 현재 빠른 환경변화로 인해 다양한 종의 동·식물 종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일러스트 작가들이 무한 상상력을 통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평소 쉽게 잊고 살았던 자연과 환경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생각해 보라고 처음 입구에서 느낌이 이제야 알 듯하다.

이 밖에도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식생으로 꾸며진 '플래닛 정원'과 제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까페 보롬'등이 관람객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생태 아카데미>의 '메이크 잇 랩스(Make it Labs)'와 '그린 아카데미(Green Academy)'는 다양한 창작 및 강연 프로그램 등으로 제주의 자연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기를 더 플래닛 기획자들은 바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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