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서 든든한 한 끼조차 챙겨 먹기 어려울 만큼 정신없이 2020년을 준비하는 요즘. 겨울바람에 공허해진 마음과 허기진 배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따뜻하고 두툼한 돈까스를 만드는 '응그레돈까스'를 소개해보려 한다.
응그레돈까스는 제주 제주시 아란7길 46에 있으며 건물 입구부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 역시 아지트 같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응그레돈까스의 메뉴로는 로스가츠/히레가츠/멘치가츠/치킨가츠/치즈롤가츠/모듬가츠 등의 돈가츠 메뉴와 가츠동/빠다가츠동/치즈가츠동/규동 등의 돈부리메뉴, 나가사키짬뽕 등의 면류와 오후 5시 이후에만 가능한 안주메뉴들로 온기를 더한다.
돈까스를 전문점인 만큼 속을 치즈로 가득 채운 치즈롤가츠와 돈가츠의 모든 메뉴를 모아놓은 듯한 안심, 치킨, 치즈롤가츠, 새우가 포함된 모듬가츠를 주문해봤다.
우선 치즈롤가츠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돼지고기의 육즙과 치즈의 풍미가 더해 고소함을 배로 느끼게 해준다. 돈까스가 원래 이렇게 촉촉한 음식이었나 싶을 정도로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육즙으로 채워져 있다. 또한, 속에 빈곳이 조금도 없을 정도로 치즈가 구석구석 가득 차 있어 다 먹을 때 까지 치즈의 풍미를 간직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모듬가츠는 여러 돈가츠들을 모아놓은 메뉴인데 각각의 돈가츠마다 특색이 달라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안심가츠는 기존 돈까스의 존재를 부정하듯 두툼하고 고소한 고기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응그레돈까스에서는 조만간 메뉴 개편과 함께 가격을 하향조정 할 예정이라고 하니 추후 방문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2020년에는 몸과 마음 둘다 든든하고 따뜻하게 채우는 응그레돈까스에서 소중한 사람과 밥 한 끼 하면서 이번 연도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