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 축제 기간
상태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 축제 기간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05.11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5일 점등식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 슬로건… 전국 1만5000 사찰 기도정진

제주 불교연합회(회장 문강사 석용 스님)가 주최하고 제주 불교연합연등축제위원회(대회장 관음사 허운 스님)가 주관하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 축제'가 지난달 25일 신제주 도령 마루 7호 광장에서 점등식을 시작으로 연기된 오는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제주도 전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연등 축제는 한국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처음 한 달 뒤로 연기된 가운데 연등축제기간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월에 31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에서는 것 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할 정도로 확산세가 지속하고 피해가 큰 상황이었다. 이때 불교계가 국난극복을 위해 협조하는 차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지난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윤달 4월 8일인 5월 30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종단 의결기구인 교구본사주지회의 의결을 걸쳐 한국불교 종단 간 협의기구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결정했다.

부처님오신날은 한국불교의 최대 축제이지만, 사람 간 거리두기가 연장되는 상황에서 봉축행사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생활 방역 단계로 전환되면서 열리게 되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어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제주도내 사찰은 물론이고 정부기관마다 오색찬란한 연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불교는 국난이 처할 때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신명을 다 바쳤을 뿐만 아니라 이번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이때에도 불자들은 연등에 불을 밝혀 질병이 소멸하여 세계평화가 성취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부처님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신 분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출가를 결심하고 자신의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심지어는 곤룡포마저 벗고 시체를 쌌던 피 묻은 천을 몸에 둘렀어도 대 자유를 얻으신 인류의 가장 근본이 되고 뿌리가 되는 스승님이었다. 부처님은 우리가 불성을 갖춘 존재라는 것을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직접 보여 주신 분이다. 부처님은 자신이 홀로 높이 존재하고 있지 않으며, 일찍이 모든 생명은 본래 부처로 불성을 갖고 있으며 불성은 평등하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에게 가르쳐주셨고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에는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에 따라 전국 사찰들도 '코로나19'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모든 사찰의 '부처님오신날 봉축 및 코로나 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입재를 시작으로 한 달간 전국 1만5000여 개 사찰에서 기도정진 중에 있다. 이번 제주도내에서 봉행하는 연등축제기간에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을 위로하면서 국난 극복을 위해 불교계의 원력을 모으는 자리다.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열리고 있는 이번 연등축제에서는 지난해와는 다르게 '코로나19'로 인한 프로그램이 많이 축소되고 있다.  

이번 대축제의 의미는 승가의 화합을 바탕으로 도민의 무사 안녕과 소망을 담아 제주도민과 사부대중이 함께 만들어가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 날을 계획했다.

이번 축제의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는 대법회는 오는 16일 오후 6시 제주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도내 대덕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대법회가 성대히 봉행할 예정이다.

대법회 이어 진행될 연등 행렬은 시민복지타운을 출발하여 KBS를 지난 서사로 사거리, 광양사거리, 중앙로 사거리를 걸쳐 탑동광장에 이르러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제등행렬이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의 축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제주불교연합회 회장이면서 제주불교연등축제위원회 위원장 문강사 주지 석용 스님은 "우리가 사는 제주가 더욱 빛나는 섬이 되기를 발원하며 축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제주연등축제는 전 인류에 대한 자비심으로 세상을 평화롭게 가꾸려는 노력을 더욱더 굳건하게 하는 뜻깊은 문화축제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